수능엄경중에서 -도법수행자-

내가 멸도한 뒤에 올 악독하고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에 올바르지 않으며 그릇된 길을 업으로 삼은 요사스럽고 괴이한 무리들이 널리 퍼져서 성할 것이다

 

이들은 몰래 숨어서 간사하고도 교활하게 남을 속이며 자신들이 중생들을 가르쳐서 변화시키고 도로써 이끌어주는 덕이 높은자(선지식)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운다

 

또한 배우지 못하여 아는 것이 없고 밝지 못하여

사물의 바른 이치에 어두운 자들을 꼬여서 정신을 빼앗고 해야할 바를 잊어버리게 만든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그들 집안의 재물이나 재산을 빼앗아 없어지게 만들고 흩어지게 할것이다

 

내가 비구들로 하여금 방법에 따라 걸식을 하게

한것은 비구들이 탐내거나 집착하며 누리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참되며 밝은 지혜의 도를 이루게 하려는 것이다 

 

(조조가 말하기를 걸식을 하는데는 대략 네가지의뜻이있다

첫째,중생들을 복되게 하는 것이며 둘째는 겸손하지 못하고 잘난체하며 뽐냄을 꺽은 것이다

셋째는 몸의 괴로움을 알게 하는 것이며 넷째는 집착하는 일을 없애버리는것이다)

 

모든 비구들이 밥을 스스로 지어 먹지 않고 남의 삶에 붙어살면서 삼계의 나그네가 되었다

 

그러므로 한번 다녀가고서는 아주 가버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이치를 보여주어야 할것이다 

(다시는 윤회에 들어 고통뿐인 이세상에 돌아오지않는다는 뜻)

 

그런데 어찌하여 도둑들이 나의 옷을 빌려입고 여래를 팔아서 가지가지의 죄많은 업을 지으면서도 이를 모두 불법이라고 말하는가?

 

문득 출가하여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규범인 계율을 바르게 갖춘 비구를 보고 그르다고  하며 소승도라고 하느냐?

 

그렇듯 중생들을 한없이 속이며 의심하고 올바른 도에서 어긋나게 하였으므로 목숨이 다 할때는 모두가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너희들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하나의 털과 하나의 실오라기라도 중함에 있어서는 모두 과의 갚음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차라리 손을 끊을지언정 자신의 재물이 아닌것을 가지려고 하지마라

탐내거나 누리고자하는 마음을 버리고 항상 청렴하고 결백한 선한 바탕을 키워야 한다 

 

{아함경에 이르길}

어떤 비구가 연못에 핀 연꽃의 향기를 맡으며 그향기에 마음을 집착하고 있었다

이때 연못의 귀신이 꾸짖기를

"어찌하여 마음을 가다듬어 참선은 하지않고 향기를 도둑질하는 도적이 되었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꺽지도 않고 빼앗지도 않았는데 어찌 도적이라고 하느냐"라고 하니

 

연못의 귀신이 말하기를 "허락도 없이 가져갔으니 어찌 도적이 아니라고 하는가"라고 하였다

 

그때 곧 바로 어떤 사람이 뿌리를 캐가지고 가므로 비구가 묻기를 "어찌하여 막지를 않는가"라고 하니

 

귀신이 말하기를

"그 사람은 검은 옷에 검은 점이 있는 것과 같지만 너희는 흰옷에 검은점이 있는 것과 같다 두루 원만하게 밝은 자는 티끌 같은 작은 허물이 있더라도 마치 태산처럼 보인다" 라고 하였다

 

이일로 인하여 그 비구가 더욱 한 마음으로 게으르게 하지 않고 불도를 닦아서 아라한을 얻었다 라고 하였다

                               

                                  - 수능엄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