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맷돼지들이
배고픔에 집가까이 내려오는듯하다
얼마나 배가 고플까
쌀이랑 과일 고구마등을 가지고
쌓인눈을 밟으며 그들이 잘다니는
골목에 놓고 내려왔다
사람들은 이곳에 절대 농사를 못짓는다
하지만
신기하게 피해를 입지않는다
그들이 고마운것도 있다
산신에 반열에 있는 존재라서 인가
아니면 짐승이라해도 나보다 높은
곳에서 살기에 맑은것인가
그들에 분주함이 느껴진다
집에 키우는 개들의 짖는소리가
남다르니말이다
그들이 더 맑음을 느낀다
높은 곳에 살수록 맑음이 강함을
설사 짐승이라해도 말이다
속세에 매여 본적이 없으니
맑을수 밖에 없는것인가
그래서 함부로 산짐승은
죽이면 안되는가 보다
이들은 생각을 하는듯하다
옆에 농사짓는 어르신은
추수때가 되면 총을 들고
사냥을 시작한다
필자의 생각을 읽고 있는것인가
생각한다
어서 깊숙한 곳으로 숨으라
생각을 넣는다
먹을것을 그냥 먹는것이 아닌듯하다
그들에 목숨을 앗아갔던 원한에
마음인가 생각한다
갚을것이 있는 인간이기에 그렇게
원한에 관계로 맺어져서
언제까지 갚음을 하며 살아갈것인가
우리밭은 더 높은곳에 자리해도
단한번도 들어온적이 없는데 말이다
신기할뿐이다
흰털이 신령스럽게 난 맷돼지를 가까이에서
본적이 있다
무섭기보다 신령스러웠다
집주변을 맴돌고는 있지만 해를 끼치지않는
그들에게 음식을 많이는 못주지만
너무 굶주림만을 해결해주고 싶은 맘이다
지리산에 맷돼지는 사람을 공격하기보단
누가 사나 살짝 보러온 느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그렇게 되돌아 간적이 있었다
지금은 한번도 못봤다
이사초기에 한번 봤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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