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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수행일기5

사과나무-도법제자.도법수행자-

by 법광선사 2021. 6. 1.

마당앞에 사과나무 한그루는

참으로 힘이 왕성해 보인다

이제 심은지2년 째인데

굵기도 엄청 굵고

어찌나 많이 건강해졌는지

그 나무에 생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집을 지을때 마사토 모래로 마당을

높이고 거름기하나없는

그곳에 나무를 옮겨심고

시들 시들

그리고 병까지

날씨가 워낙 추운곳이라

죽겠지 생각했다

 

나무를 제대로 가꿀줄도 몰랐기에

거름을 줄줄도 모르고 그렇게

방치아닌 방치가 된것이다

 

한해가 다갈때쯤 가을에

한줄기가 살아남아 새싹을

틔우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지독한 겨울을 보냈다

 

이듬해 봄부터 갑자기 나무에

순이 많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꽃들이 피기시작하고

사과를 맺기 시작한것이다

 

그나무는 이곳에 뿌리내리기위해

고행을 시작했던 것이다

거름기가 없고 모래흙이라

물도 바로 빠져버리는 그런 땅에

스스로 이겨내기위해

지독한 고행을 견디며

스스로 싸움을 했을 것이다

 

사람도 그러하듯

목숨을 걸만큼

지독한 고행은 여지없이 마음이 철들게 하고

그 지독함에서 벗어나기위해

수많은 생각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견디고 또 견뎌내며

드뎌 바른 지혜를 터득하게 되는것이다

 

그 사과나무는 스스로 지혜를 얻은듯하였다

 

다른지역에 사과나무는  꽃을 많이 피우고 많은 열매를

맺으려는 욕심들이 난무하지만

 

어쩐지 이사과나무는 스스로 사과를 적당히

맺게 하고 약한 애기사과는 스스로 골라내며

그렇게 천하무적사과나무가 되가는듯 보였다

 

균형에 이치를 깨닫게 된것일까

땅속깊이 뿌리를 내렸으니 지리산에 지기를

마음껏 취하면서

그래도 욕심은 자제하면서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바른지

깨달은 그런 사과나무인듯 보인다

 

자연에 오염으로 과일나무들도

잘자라지 못하고

인간이 코로나에 걸리듯

나무들도 희귀병에 걸려 죽어없어지는 요즘인데

저 사과나무는 참으로 기특해 보였다

 

건강한 사과를 수확하면 과일청을 담고

백야초효소에 동참시키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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