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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이야기

수능엄중에서2 -도법수행자-

by 법광선사 2014. 9. 5.

만일 남녀간에 육체에 대하여 탐내거나 집착하는 마음과 누리고자 하는 마음을 끊어비리지 못하면

비록 지혜가 많아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거나 흩어지지 않은 삼매의 경지가 앞에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크게 어긋나는 마의 도에 떨어질 것이다

 

곧 최상급은 마왕이며 중간급은 마의 신하이고 하품은 마의 백성이다

또한 헤살을 부리는 악마들도 역시 따르는 무리들이 있어서 제각각 스스로 말하기를 "더할 나위 없이 위없는 도를 얻었다" 라고 하느니라

 

내가 멸도한 뒤 불법이 다한 후에 올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에 이러한 악마가 많이 늘고 매우 성하게 될것이다

 

또한 탐내거나 집착하는 마음과 남녀간 서로의 육체를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널리 행하여질것이다

그리고 중생을 불도로 가르치고 선으로 이끌며 공평하고 올바르며 아량이 있고 너그럽게 감싸서 받아들이는 구도자라고 자신을 높일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사랑에 집착하며 보이는 것에 탐내는 마음으로 인한 구덩이에 떨어지게 하고 참된 지혜의 길을 잃게 할것이다

 

내가 비구들로 하여금 음란한 마음을 끊고 바른 도를 깨닫게 하겠다

왜 그렇게 하는가 하면 남녀간의 육체에 대하여 탐내거나 집착하는 마음과 누리고자 하는 마음을 벗어나 움직임이 없이 고요하고 조용하게 되는 것이 가장 훌륭한 일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여래의 더할 나위 없이 위없는 바르고 참되며 밝은 지혜를 닦고 단련하는 올바른 법을 만나게 되면

법을 받아들이는 마음자리의 바탕이 크다거나 작다거나 함이 없이 모두 다 불타의 과를 얻을 것이니라

 

너희가 마땅히 알아야 한다

한번 물이든 습한 기운은 오랜세월이 지나도 없애버리기 어렵다

만약 탐내거나 집착하는 마음을 행하여 음란하고 방탕하게 사는 일은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규범인 계율을 지키면서 마음을 굳게 하고 깨끗하게 죽은 것만 같지못하다

 

네가 세상 사람으로 하여금 잡스러운 모든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가다듬어 한곳에 머물게 하며 움직이거나 흩어지지 않은 마음자리의 터가 되는 삼마지를 닦게 하고자 한다면

 

먼저 마음속에 있는 음탕하고 탐내며 누리고자 하는 마음을 끊게 해야 한다

이것이 여래선불세존께서 맨처음으로 정하신

일점 허물이나 번뇌가 없이 맑고 깨끗한 가르침이다

 

만일 음란함을 탐내고 집착하며 누리고자 하는 마음을 끊지 않고서 마음을 가다듬고 한곳에 머물게 하며 움직이거나 흩어지지 않은 선정을 닦는자를 비유하면

 

이는 마치 어떤 사람이 모래를 쪄서 밥을 짓은 것과 같은 일이다

때문에 백천겁을 지낸다하더라도 단지 모래일뿐이다

왜 그런가하면 이는 밥이 되는 바탕이 아니고 다만 모래와 돌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수능엄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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